[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마이크로맥스가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팬택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 저가 시장은 물론이고 고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회사다. 2010년 휴대폰 제조에 처음 뛰어들어 현재는 인도 2위, 세계 10위(2013년 3분기 기준)에 든다. 인도 내 시장 점유율은 22%로 12만5000개의 소매판매처에서 월 230만대의 전자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본사는 하리아나 주 구르가온에 위치했으며 인도 내 총 23개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다. 국제 사무국은 홍콩에 있다. 2013년 2분기까지 듀얼심 휴대폰, 3G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태블릿PC, 발광다이오드(LED) 텔레비전, 3G 데이터 카드 등 총 60개의 모델을 제작했다.
인도 휴대폰 시장 신예로 떠오르기 시작한 것은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쓸 수 있는 듀얼심 카드를 지원하며서다. 인도 성공을 기반으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네팔 등 아시아권과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또 인도 휴대폰 제조사 중 처음으로 러시아에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캔버스4'는 5인치 화면에 1.2㎓ 쿼드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폰으로 삼성전자의 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 그랜드'와 정면으로 대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처럼 눈동자 움직임을 파악해 동영상을 시청하다 다른 곳을 보면 재생이 멈추는 기능과 화면을 두 개로 분할하는 멀티태스킹을 지원했었다. 다른 인도 제조사와 달리 고급형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직접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마이크로맥스는 산업은행에 팬택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에 관심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팬택은 마이크로맥스 외에도 많은 해외 기업들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팬택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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