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최고령 우승' 도전.
50세의 베테랑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의 '폭풍 샷'이 화제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끝난 78번째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셋째날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3언더파 213타), 역전우승이 충분한 자리다.
히메네스의 이날 66타는 마스터스 역사상 50대 선수가 기록한 최저 타수 타이기록이다. 벤 호건이 1967년 54세에 66타,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역시 2010년 50세의 나이로 66타를 기록한 적이 있다. 히메네스는 "50살이 됐다고 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도 얼마든지 공을 멀리 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히메네스의 우승은 마스터스는 물론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이라는 진기록으로 직결된다. 마스터스는 잭 니클라우스(미국ㆍ46세), 4대 메이저를 통틀어서는 줄리어스 보로스(PGA챔피언십ㆍ48세 4개월)가 보유하고 있다.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챔피언스투어 데뷔를 앞둔 히메네스는 "투어 생활 26년 동안 골프를 즐겼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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