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25개국 동시 출시…"일부국선 전작 갤럭시S4의 2배 이상 판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의 글로벌 동시 출시가 이뤄진 지난 11일 해외 각국에서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일부 국가에서는 첫 날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4' 대비 2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125개국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버라이존,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5개 사업자가 최초로 동시에 갤럭시S5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첫 날 전체 판매 실적이 갤럭시S4의 1.3배에 달하는 등 사업자별로 고른 판매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갤럭시S5의 주요 구매 요인으로 카메라 성능, 방수·방진 기능, 뛰어난 디스플레이를 꼽았다.
프랑스 파리 마들렌에 위치한 삼성 스토어에서는 8시 개장 직후 한 시간 만에 200대가 판매되고, 준비된 수량 800대가 매진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파리 근교에 위치한 벨리지 삼성 스토어에서 개장 3시간 전부터 대기하다가 갤럭시S5와 기어 핏을 각각 2대씩 구매한 첫 구매자 버질(Virgile) 씨는 "평소에 삼성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지난 번 갤럭시노트3 사용 후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하게 됐다"며 "카메라와 방수, 방진 기능이 기대되며 아내 것까지 구매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출시 첫 날 갤럭시S4 대비 2배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체코 등 유럽 다른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고객들의 구매 행렬이 이어졌다. 독일에서는 갤럭시S5 출시 첫 날, 평소보다 20%나 많은 고객들이 삼성 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구매 고객들은 주로 방수·방진 기능과 대화면 고화질 스크린, 고성능 카메라를 장점으로 꼽았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담에 위치한 T모바일 스토어에는 새벽 3시 부터 700명의 소비자들이 운집하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갤럭시S4보다 1.2배가 많은 선주문이 이뤄졌다. 현지 매체들도 갤럭시S5를 구매하기 위해 몰린 인파에 대해 보도했다.
스페인에서는 유명 축구선수 카시야스(Iker Casillas)를 초청한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현지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체코에서도 예약 판매는 갤럭시S4 대비 15% 증가, 첫 날 판매는 2배에 달하는 실적을 보였다.
북유럽의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에서도 갤럭시S5의 인기는 뜨거웠다. 북유럽의 기후를 고려한 방수 기능, 대화면과 뛰어난 화질이 현지 미디어와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뉴질랜드에서는 국가 전역에 걸쳐 약 500개의 매장에서 동시 판매가 시작됐으며, 판매 개시 이후 30분 만에 300대 이상 판매되어 1분에 10대 꼴로 판매가 되는 등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이 압도적 점유율로 사랑받고 있는 중남미 지역에서도 갤럭시S5는 첫 날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멕시코에서는 전국 주요 매장에서 구매 대기자들이 판매 개시를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루었으며, 판매 개시 후 수 시간 만에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유명 여배우가 행사에 참석, 구매를 기다리는 고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고객 안전을 위해 한 때 출입 통제를 하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삼성 스마트폰 생산법인이 위치한 베트남에서도 갤럭시S5의 인기는 높았다. 예약 판매 실적은 전작인 갤럭시노트3 대비 3배 이상을 기록했으며, 첫 날 판매 실적은 갤럭시S4의 두 배 이상을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 9일 현지 공식 론칭 행사를 갖고 11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공식 출시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미디어와 거래선들이 방문해 현지에서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들의 선주문량이 갤럭시S4 대비 2배에 육박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의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특히 갤럭시S5의 방진 기능과 울트라 파워 세이빙 모드 등 현지 환경에 특화된 기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중동 시장에서의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계속 이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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