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의 구조조정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삼성증권은 11일 오전 김석 사장이 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김석 사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회사 상황이 어렵고 힘들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경영 상황이 어렵고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말할 것 같다"고 전했다.
희망퇴직 신청도 받는다. 희망퇴직 규모는 당초 거론된 500명에서 규모에서 300명 규모로 줄었지만 최근 10년간 이뤄진 구조조정 가운데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장급과 부장급에게 수년치 연봉과 위로금을 더해 2억원 이상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삼성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봐야 전체 인원수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금 또한 실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증권은 점포수도 차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100개에 달하는 지점을 25% 안팎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앞선 8일 삼성증권은 최근 노사협의에서 증권업계 불황에 따라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16년부터 정년을 55세에서 60세로 연장하고 55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 대상자의 임금을 해마다 전년의 10%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차등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수익률 같은 각종 성과지표를 포함한 인사고과가 지속적으로 최하위에 해당하면 연봉을 최대 30%까지 깎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에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과장, 대리급 130명가량을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계열사로 전환배치했다. 이에 따라 2011년 3400여명이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736명으로 20% 정도 줄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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