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참석자들은 그동안 단기 정책 금리 인상의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로 삼았던 실업률 6.5%가 이제 적절치 못하게 됐다(outdated)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날 표결 결과 만장일치로 목표치 실업률 6.5%의 폐기를 결정했다.
의사록은 “연방기금 금리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와 관련해 모든 위원은 머지않아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양적 기준을 대체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의사록은 또 FRB의 이사들이 FOMC회의를 앞두고 이미 지난 달 4일 비밀 비디오 컨퍼런스를 갖고 이에 대한 의견을 사전에 수렴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비디오 컨퍼러스 회의록도 이번에 함께 공개됐다.
한편 FOMC 위원들은 논의과정에서 포워드 가이던의 폐지에 대해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에 대해 깊은 우려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앞으로 당분간 예측가능하게 저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시장이 금리 인상 전망 발언을 담은 점도표(dot plot)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실제로 3월 FOMC를 마친 뒤 열린 기자 회견에서 재닛 옐런 의장은 금리 인상시기와 관련, 결정은 각종 지표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될 수 있으며 점도표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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