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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반도체부품 사업 철수…"장비사업 집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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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법인 엠디에스에 사업 양도…수익성, 비중 낮은 사업 '가지치기'로 효율화 제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테크윈이 반도체 부품 사업을 양도,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다. 수익성과 비중이 낮은 사업부를 떼 내고 전략 사업인 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테크윈은 리드프레임 등 반도체 부품 생산과 판매 사업을 담당하는 반도체부품(MDS· 마이크로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을 신설법인 엠디에스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은 MDS 사업과 직접 관련된 자산, 부채 등 사업 일체를 양도한다. 양도가액은 1500억원이며 오는 30일 양도 예정이다. MDS 사업을 양수하는 엠디에스는 해성산업 등 대주주가 지분 60%를 출자하고, 나머지 지분 40%는 삼성테크윈에서 퇴사하게 되는 MDS 사업부 임직원이 출자하게 된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략사업 강화와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반도체부품 사업 양도를 결정했다"며 "감시·에너지·산업용 장비 등 장비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장비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비중이 낮았던 반도체 부품 영역에서 철수해 장비 전문 업체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MDS 사업 부문 매출은 점차 줄고 있다. 2011년 3372억9000만원에서 2012년 3040억5400만원, 2013년 2822억6200만원으로 감소세다.


삼성테크윈은 현재 500∼600명 규모인 MDS 사업부 임직원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당초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면서 임직원에게 지급했던 위로금은 1인당 6000만원 수준이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합리적인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협의를 마쳤다"며 "구체적인 위로금 액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의 사업 구조조정이 큰 틀에서는 최근 삼성그룹에서 추진중인 계열사 사업 재편 및 효율성 제고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있다. 제일모직이 삼성에버랜드에 패션 사업 부문을 양도하고,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등의 계열사 간 사업 조정과 비교하기에는 이번 삼성테크윈의 사업 조정 규모가 작지만 최근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효율화 움직임과는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의 수익성 판단에 따른 사업 구조조정일 뿐 그룹 차원의 움직임은 아니다"며 "다만 최근 그룹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사업 효율화 움직임과는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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