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개인정보 업무 담당 임원까지 소환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KT의 고객정보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상무급 임원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기 위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해커 김모씨가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KT 홈페이지를 수시로 해킹하며 1200만 건의 고객 정보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KT의 보안시스템이 적절하게 가동했는지 등의 경위를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경찰은 개인정보 업무를 담당한 관리 팀장을 소환 조사했으며 고객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
KT 고객정보 유출사건으로 구속된 이는 현재까지 해커 김모씨 외에 휴대전화 판매대리점 사장 박모씨,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정모씨 등 3명이다. 이들은 빼낸 고객정보를 휴대폰 개통 등 영업에 활용해 11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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