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한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20개국과 스페인, 뉴질랜드 등 초청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지난 2월 G20 재무장관회의시 합의한 사항의 진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한 뒤 회의결과를 담은 코뮤니케를 채택하게 된다.
회의에서는 또한 지난 2월 G20 재무장관회의시 우리측의 제안에 따라 거시정책실무그룹으로부터 세계경제 시나리오 분석을 보고받고, 해당 시나리오의 적절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영향 ▲일본과 유로 지역의 위험요인 ▲신흥국 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세계경제의 위험요인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전망이다.
G20의 종합적 성장전략과 관련해서는 각 회원국이 앞서 제출한 성장전략의 개요를 상호 평가하고, 지난 2월에 합의한 성장목표 달성에 충분한지 여부 등을 중점 논의하게 된다. G20은 지난 2월에 전체 국내총생산(GDP)을 향후 5년간 현재 성장추세 대비 2% 포인트 이상 높이자는 데 합의했었다. 회원국들은 이번 상호평가 결과를 반영해 5월까지 성장전략 초안을 제출하고, 이를 상호평가해 11월 G20 정상회의에서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규제 분야에서는 FSB가 11월 G20 정상회의시 제안 예정인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글로벌 금융기관(G-SIFI)'의 정리 관련 규제안과 'FSB 대표성 구조 검토' 등의 진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11일 IMFC-G20 합동세션에서는 현재 지연중인 2010년 IMF 개혁안과 15차 쿼타 검토의 추진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특히 "우리나라가 개혁안 수립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개혁안 마무리를 위한 회원국 결의를 재확인하고 아직 비준하지 않은 국가들의 동참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회의는 2개의 공개회의(Introductory Session, Plenary Session)와 2개의 비공개회의(EWE 회의, IMFC 업무조찬)로 구성되며, 회의결과를 담은 코뮤니케도 채택될 예정이다.
현오석 부총리는 11일 오후에는 김용 WB총재가 주최하는 기후변화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헬라 쉬흐로흐 녹색기후기금(GCF)사무총장, 프랑스 독일 등 20여개국 재무장관이 참석한다. 현 부총리는 뒤이어 한-브라질 간 최고위 경제협력채널인 제4차 한-브라질 재무장관회의를 열어 브라질과 경제정책 공조방안은 물론 다자와 양자간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현오석 부총리는 방미 기간 중에는 김용 총재를 별도로 만나 세계은행그룹(WBG) 추진중인 개도국 인프라 투자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WBG와 함께 진행중인 '한국의 교육혁신방안 공동연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호주와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현안과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통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규제개혁 등 최근 주요 정책방향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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