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넘버 2' 애덤 스콧(호주)의 타이틀방어는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 통산 네번째 2연패라는 진기록으로 직결된다.
1966년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1990년 닉 팔도(잉글랜드), 2002년 타이거 우즈(미국) 등 지금까지 당대 최고의 스타 3명만이 이뤄낸 업적이다. 스콧이 최근 2년간 8개의 메이저대회에서 3라운드에 모두 진출한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가능성도 높다. 올해는 더욱이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불참했고, 4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손가락 부상, 5위 필 미켈슨(미국)은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는 시점이다.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새로 바꾼 캘러웨이 골프채와 여전히 궁합을 맞추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주공산'인 셈이다. 스콧에게는 이번 우승이 우즈를 넘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동력이 된다는 짜릿한 열매도 눈앞에 있다. 스콧 역시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의 퍼팅연습에 공을 들이며 분주하게 우승 전략을 짜고 있다. 10일 밤 11시41분 우승 진군을 시작한다.
2010년 우승자 미켈슨는 반면 통산 4승이라는 '동상이몽'이다. 이 기록 역시 니클라우스(6승)와 아널드 파머, 우즈(이상 4회) 등 딱 3명만이 보유하고 있다. 미켈슨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5차례 등판에서 3승을 비롯해 '톱 10'에 12차례나 진입하는 등 유독 이 대회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오거스타의 '유리판 그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롭 샷 등 숏게임의 달인이라는 게 자랑이다. 11일 오전 2시48분 출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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