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마스터스] 오거스타 완전정복 "-3에서 +13까지"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00명 거물 회원 거느린 스노비클럽, 마스터스 우승의 관건은 '유리판 그린' 공략

[마스터스] 오거스타 완전정복 "-3에서 +13까지" 회원이 동반하지 않으면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AD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에서 +13까지."

'슈렉'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은 2012년 2번홀(파5)에서 무려 16년 만의 알바트로스를 작성했다. 톰 위스코프(미국)는 반면 1980년 12번홀(파3)에서 다섯 차례나 워터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며 13타를 기록했다.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곳, 바로 '마스터스의 격전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이다. 팔색조처럼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는 서로 다른 18개 홀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 오거스타의 '84년 역사'= '구성(球聖)' 보비 존스가 1930년 월스트리트의 자본가 클리퍼드 로버츠와 함께 인디언들의 농장이자 과수원 종묘장이던 147만7082㎡의 부지를 7만 달러를 주고 사들여 조성했다. 앨리스터 매킨지가 설계를 맡았다. 1934년 대회가 창설됐고, 마스터스란 이름은 1939년에 붙여졌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1945년에는 칠면조 사육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명코스답게 회원이 되기는 당연히 '하늘의 별따기'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 등 300명의 회원 모두가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호와 최고 경영자들이다. 프로골퍼 역시 아놀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 존 해리스 등 3명이 전부다. 여성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과 여성사업가 달라 무어 등 2명이 있다. 그것도 '금녀(禁女)'의 전통에 막혔다가 2012년에서야 처음 문호가 개방됐다.


▲ 마스터스를 위하여= 골프장은 최고의 코스 관리를 위해 10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 7개월 정도만 개장하고 여름철에는 아예 문을 닫는다. 대회 기간에는 인근 골프장의 관리자들이 자원봉사자로 총동원해 단 1개의 디봇도 용납하지 않는다. 선수들의 연습라운드 역시 1, 10번홀에서는 '1볼' 원칙으로 잔디 손상을 원천봉쇄한다. 2006년까지는 매년 전장을 늘리고 벙커를 증설해 난코스로 변신했다.


1997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우승 때문이다. 역대 최연소(21세), 최저타 우승(18언더파 270타), 2위와 최다타수차(12타) 등 각가지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후에도 2001년과 2002년, 2005년 등 세 차례나 우승을 더했고, 그 때 마다 코스는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필 미켈슨(미국)의 2006년 우승 스코어가 7언더파로 떨어지자 더 이상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하다.


[마스터스] 오거스타 완전정복 "-3에서 +13까지" 철쭉이 만개한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백미는 '아멘코너'= 11~13번홀이다. 1958년 허버트 워런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기자가 재즈 밴드 연주곡 '샤우팅 앳 아멘코너'에서 힌트를 얻어 명명했다. 첫 홀인 11번홀(파4ㆍ505야드)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길게 워터해저드가 도열하고 있어 일단 정교한 티 샷이 필수적이다. 12번홀(파3ㆍ155야드)은 개울과 3개의 벙커가 그린을 겹겹이 엄호한다. 마지막 13번홀(파5ㆍ510야드)은 그나마 '2온'이 가능해 버디를 노릴 수 있다.


우승의 관건은 '유리판 그린'의 정복이다. 4대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코스를 바꾸지 않고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선수들은 살짝 대기만 해도 수십야드를 굴러간다는 그린 공략에 속을 태우고 있다. 두번째 샷에서 공을 높이 띄워 그린에 떨어뜨린 뒤 곧바로 멈추는 '롭 샷'이 절대적이다. 우즈와 미켈슨 등 '숏게임의 달인'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 그린재킷을 입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 오거스타에서 라운드하기= 골퍼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골프장'으로 꼽는 곳이 바로 오거스타와 '골프 성지(聖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다. 라운드 비용은 예상외로 싸다. 그린피가 200~300달러, 1인 1캐디 비용이 100달러, 음료수와 세금 등을 다 포함해도 총 500달러(53만원)면 충분하다.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는 그린피만 500달러가 넘는다.


문제는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철저한 회원중심제 운영으로 '스노비클럽(snobby club)'이란 악명까지 붙은 곳, 회원이 동반하지 않으면 정문조차 통과할 수 없다. 회원들은 그러나 대부분 베일 속에 가려져 있고, 찾아도 거물들이다. 국내에서는 적어도 재벌기업의 총수나 최고경영자(CEO) 정도는 돼야 거래 기업을 통해 어떻게든 라운드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약만 된다면 '대통령골프'다. 주말에도 고작 10팀이 라운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