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다섯 번째 경기에서 66-65로 이겼다. 2연승을 이루며 3승2패로 시리즈를 다시 뒤집었다. 승부는 로드 벤슨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자유투로만 득점했는데 12개 가운데 5개를 놓쳤다. 하지만 64-65로 뒤진 종료 21초 전 덩크 시도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이어진 LG의 마지막 공격에서는 수비 리바운드로 승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모비스는 이번에도 골밑에서 우위를 보였다. LG(32개)보다 5개 많은 리바운드 37개를 잡았다. 이 가운데 공격에서 따낸 건 14개였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4개, 벤슨이 3개를 잡았다. 3개를 기록한 문태영은 득점에서도 맹활약했다. 1, 3쿼터에만 8점씩을 넣는 등 24득점 7리바운드 4가로채기로 선전했다. 양동근도 39분43초를 뛰며 7득점 4리바운드 6도움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모비스는 초반부터 압박 수비로 LG를 압박했다. 라틀리프는 가로막기 2개로 골밑을 지켰고, 함지훈과 문태영은 상대 주포 데이본 제퍼슨을 교대로 따라다녔다. 우세한 흐름에도 점수 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문태종, 양우섭, 기승호 등에게 잇따라 3점슛을 허용했다. 김종규도 이전과 다른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덩크슛 2개를 작렬,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양동근은 버저비터로 LG의 달아오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쿼터와 3쿼터 종료 직전 각각 득점,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갔다. LG는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제퍼슨과 문태종의 득점을 앞세워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3-63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상대에 거듭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고, 마지막 문태종의 3점슛마저 림을 벗어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두 팀의 여섯 번째 맞대결은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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