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 2거래일 연속 급락에 일본과 중국 증시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 아시아 증시가 8일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뉴욕증시를 따라 2거래일 연속 뚜렷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금일 이틀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는 일본은행(BOJ)이 일단 추가 부양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날 청명절을 맞아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뉴욕증시 급락에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증시 덕분에 다른 중화권 증시도 미약하나마 반등에 나서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1% 하락한 1만4641.61로 8일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6% 급락한 1177.38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통신·기술주 약세가 지속됐다.
소프트뱅크·야후재팬·그리가 3%대 약세를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그리의 회계연도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최대 제약회사 다케다 약품공업은 당뇨병 치료제 관련 소송에서 미 배심원단이 60억달러 배상을 구형했다는 소식에 7%대 급락을 기록 중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0.5% 오르는 반면 선전종합지수는 0.3%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주가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노펙과 선화에너지가 2% 안팎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최초 디폴트(채무 불이행) 기업으로 기록된 상하이 차오리 솔라는 거래가 재개된 첫 날 5% 급락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0.2% 오르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1% 하락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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