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세계은행(IBRD)이 올해 동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7일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7.2%보다 0.1%포인트 낮은 것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인 8.0% 비하면 1%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리라는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6%로 지난번 예상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7.7%)보다는 낮은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5% 보다는 0.1%포인트 높다.
세계은행은 자료를 통해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경제 개혁은 단기 비용이 들고 성장이 늦어져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투자 증가율이 낮아질 수 있지만 가계 소득 증가 및 도농 격차 감소로 국내 소비가 늘면서 투자 증가율 감소 효과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태국, 피지 등 동아시아·태평양 신흥국들의 성장률도 올해 평균 7.1% 성장할 것으로 추정돼 기존 전망치(7.2%)보다 소폭 떨어졌다. 주요 국가별 올해 성장률은 ▲인도네시아(5.3%) ▲말레이시아(4.9%) ▲ 태국(3.0%) ▲미얀마(7.8%) ▲ 베트남(5.5%) 등으로 전망됐다.
또한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축소(테이퍼링) 여파에 지금까지 무난하게 대응한데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권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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