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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덕에, 자회사 탓에…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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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자회사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의 영향으로 자회사와의 연동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오롱은 전일 대비 800원(3.50%)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코오롱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코오롱의 이 같은 강세는 자회사인 코오롱인더 덕분이다. 코오롱인더는 같은 시각 8%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미국 듀폰사와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2011년 1심 판결에서 듀폰에 1조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온 이후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줄곧 소송 불확실성에 억눌려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일 항소심에서 미국 연방법원이 1심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 코오롱인더는 오랜 족쇄에서 풀려나게 됐다.


이에 증권사들은 줄줄이 코오롱인더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기존 6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고 동양증권과 현대증권은 6만5000원에서 각각 7만원과 7만5000원으로 높여잡았다.

LG전자도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신이 났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개별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138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58% 증가한 1조23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LG이노텍의 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LG전자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적자 자회사와의 연을 끊기로 해 강세 행진을 지속 중이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계열사 엠제이비 주식 전량을 249억2000만원에 처분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제이비어뮤즈먼트는 보증채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일진홀딩스는 자회사 때문에 골치가 아프게 됐다. 일진홀딩스는 3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자회사인 일진전기가 올해 완공 예정인 호남선 고속철도(KTX) 공사에 당초 계약과 달리 중국산 제품을 납품한 혐의를 받으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 여파가 일진홀딩스까지 미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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