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24개월 약정 기본 요금할인에 추가로 12000원 요금 할인 해드릴게요."
LG유플러스(부회장 이상철)이 단독영업에 들어간 첫날인 5일 오후. "KT에서 번호이동 하려고요"라며 찾은 서울시 구로구의 한 LG유플러스 직영대리점에서는 휴대폰 보조금 외에 추가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LG전자 단말기 GX를 24개월 약정에 구입하고, 69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기본적으로 통신사에서 (69요금제에) 제공하는 요금할인인 1만9800원에 추가로 1만2100원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기기값인 할부원금은 출고가 89만9800원에 법정 보조금 한도를 벗어나지 않는 26만원의 할인이 들어가 63만9800원이다. 이 외에도 갤럭시S4 LTE-A는 1만원, G2는 5000원의 추가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보조금 규제 때문에 기기값 할인에는 한계가 있다보니 추가 요금 할인으로 번호이동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신촌의 한 LG유플러스 직영대리점 직원 정모씨(29)는 "3사가 영업정지 조치를 이행하는 기간인데다 보조금 단속도 엄격해져 더이상 기기값에 들어가는 보조금으로는 고객을 끌어모으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 대리점을 찾은 한 주부 고객은 "요금 할인이라고 해놓고 또 사기치는 거 아니냐. 이런 건 처음 들어본다"며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는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들의 통신비 절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최근 내놓은 '대박 기변' 프로그램도 이러한 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대박 기변' 프로그램은 24개월 이상 LG유플러스 고객이 6월 전까지 최근 LG유플러스가 출시한 LTE8무한대 요금제에 가입하고 신규 단말로 기기변경 시 매월 1만5000원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24개월간 총 36만원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