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본 동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국방 예산을 늘리거나 새로운 무기 도입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피아뉴스통신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36%인 국방 예산을 2017년까지 2% 수준으로 0.64% 포인트 높이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라이언 바세스쿠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와 관련, 지난 2일 미국이 2007년부터 루마니아 내에 설치한 공군 기지의 해병대원을 1600명으로 600명 더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바세스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나토군이 동유럽 병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는 공군력 강화 사업을 예정보다 앞당겨 진척시키기로 하고 몇 주 내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제공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내년에 공급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폴란드 국방부 밝혔다.
크리스티안 비게닌 불가리아 외무장관도 새 전투기를 신속히 도입해 공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산 전투기를 보유한 만큼 러시아 기술에 의존한 종래 방식을 끝내야 하며, 동맹국들의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젠 플레브네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도 불가리아에 더 많은 나토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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