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수소연료전지차(FCEV) 기술을 인정받았다. 도요타ㆍBMW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입찰에서 가장 많은 차를 납품키로 한 것으로 차세대 동력원으로 인정받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주도권을 쥐게 됐다.
4일 현대차는 유럽연합(EU) 산하 수소연료전지 정부과제 운영기관인 FCH-JU(Fuel Cells and Hydrogen Joint Undertaking)가 공모한 사업에서 FCEV 보급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납품업체로 선정된 현대차는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주요 국가에 투싼ix FCEV 75대를 수출한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시청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키트 몰트하우스 런던 부시장, 임병권 현대차 유럽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도요타, 혼다, 다임러, BMW 등 총 5개 완성차 메이커와 에어프러덕츠 등 현지 에너지업체, 런던시청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총 110대 가운데 현대차가 3분의 2가 넘는 물량을 책임지는 만큼 현지에서 친환경차 기술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컨소시엄 내 유일한 FCEV 양산업체다.
임병권 법인장은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시작한 이래로 수소차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FCEV의 중요성이 인식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FCEV는 수소를 연료로 움직이는 차로 현대차가 만든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형 모델로 만든 투싼ix FCEV는 1회 충전 시 최대 594㎞까지 주행한다. 전기와 기름엔진을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친환경차라면 다음에는 순수전기차, 그 이후에는 FCEV가 될 것으로 완성차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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