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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주택가격 회복세, 지역별로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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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주택가격 6억4000만원…여타 지역보다 2배 이상 비싸
美 4개주 주택가격 사상최고…네바다주는 고점比 40% 낮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과 영국 경제는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양 국 주택시장 회복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각한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런던 주택 가격과 다른 지역 주택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분기 런던 주택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18% 올랐다. 평범한 수준의 주택 한 채 가격은 36만2699파운드(약 6억3845만원)에 이른다. 이는 영국 다른 지역의 주택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것이다.

런던 주택 가격 거품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부동산 중개업체 사빌스의 수잔 에머트 이사는 "런던 주택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사람들이 런던을 떠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내이션와이드 집계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007년 기록한 고점에 비해 3% 가량 낮다. 하지만 런던 주택 가격은 이미 2007년 고점에 비해 20% 가량 높은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영국의 주택 가격은 지난 달까지 1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부터 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주택 구매 지원책 덕분에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주택 가격 회복세가 주(州) 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1일 공개한 2월 주택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 콜로라도, 네브래스카, 노스 다코타 4개 주의 주택 가격이 금융위기 이전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사상최고치 대비 10% 이내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주도 18개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어로직은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한 지역의 경우 주택 재고가 적은데다 고용 증가율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경우 미 노동부가 지난달 2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32대 미 주요 도시 중 일자리가 세 번째로 많이 증가한 도시였다. 또 노스 다코타주는 인구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데다 지난해 소득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네바다주의 주택 가격은 2006년 3월 고점과 비교했을 때 39.9%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드 아일랜드(-30.9%) 애리조나(-30.5%) 플로리다(-36.4%) 등도 2005~2006년 기록했던 고점과 여전히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점 대비 20% 이상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주도 7개에 달했다.


코어로직이 매달 공개하는 미 주택가격 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2월 미 주택 가격은 2006년 4월 고점에 비해 여전히 16.9% 낮다. 하지만 전년동월대비 12.2% 올라 2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도 0.8%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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