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갈수록 오리무중… 北무인항공기 3대 미스터리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국방부는 2일 경기도 파주에서 추락한 무인기가 북한의 무인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상공 경계태세 등 대책 마련보다는 수습에 급급해 궁금증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갈수록 오리무중… 北무인항공기 3대 미스터리 파주에 추락한 북한의 무인항공기
AD


국방부는 북한의 무인기라는 증거로 "추락한 무인기 부속품의 2곳에서 북한식 표현이 표기돼 있고 무인기가 북쪽에서 날아와 다시 북쪽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 발견 이후 9일 동안 발표를 미뤄온 점, 추락이유, 송수신기의 기능에 대해 논란은 커지고 있다.

◆왜 9일 넘게 발표 못했나= 추락한 무인기를 최초로 신고 접수한 곳은 파주경찰서다. 파주경찰서에서는 이후 국군기무사령부에 기체와 모든 자료를 넘겼다. 기무사는 조사팀을 구성해 북한제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대부분 찾아냈다. 당시 찾아낸 증거는 일제 카메라, 사진, 낙하산, 비행제어장치, 무인기의 엔진 배터리에 적혀있는 '사용중지 날자 2014.6.25' '기용날자 2013.6.25' 등이다.


이 증거만으로도 무인기가 북한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기무사는 발표를 미뤘다. 추락한 무인기는 기무사에서 파악하고 있는 북한의 무인기 종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중국의 한 대학에서 민간인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북한은 이를 수입해 꼬리날개부분을 변형했다. 기무사에서 이점을 파악하지 못했다.


또 군 당국도 "특정지역을 집중 촬영한 것이 아니어서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본다"며 즉답을 회피하며 "특정지역을 집중촬영하지 않아 대공 용의점은 없다"를 "동선을 따라 파주와 서울지역을 촬영했다"고 말을 바꿨다. 군 당국이 초기대응에 미숙한 것은 물론 축소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갈수록 오리무중… 北무인항공기 3대 미스터리 파주에 추락한 북한의 무인항공기



◆추락원인 못 밝혔나= 국방부는 무인기추락 원인을 세 가지로 조사 중이다. 교란전파나 비행제어장치 문제, 기상 등이다. 우선 북한이 우리 측으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전파를 보냈다가 자신들이 보낸 무인항공기가 교란되면서 예상치 못하게 추락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GPS를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북한이 보내는 전파교란장치에 북한무인기가 떨어질 수 없다.


하지만 파주에서 떨어진 무인기는 중국제로 GPS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GPS 교란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무인기가 돌아오는 시간대를 모르고 교란했을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당일 북한에서 GPS 교란전파를 보내온 것은 맞지만 시간대와 간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기체결함은 사실상 추락원인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엔진에 손상이 없고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연료도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남은 추정원인은 바람이다. 크기가 2m가 채 되지 않는 무인항공기는 산골짜기 사이에서 부는 강한 봄바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갈수록 오리무중… 北무인항공기 3대 미스터리 파주에 추락한 북한의 무인항공기



◆사진 실시간으로 전송됐나= 국방부에서는 "영상송수신은 불가능하며 카메라로 촬영 후에 회수하는 방식의 초보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파주에 추락한 무인정찰기는 1800만화소급 고화질 디지털카메라를 장착했으며 청와대, 경복궁, 파주와 서울을 잇는 국도 1호선 등 193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국도 1호선은 유사시 북한의 주요 예상 침공로 중 하나다.


무인항공기 제작업체 관계자들이 보는 시각은 다르다. 추락한 무인항공기의 송신장치는 안테나 길이 15㎝ 정도로 2.4㎓ 주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 관계자는 "당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기장치가 있어 보인다"면서 "주파수가 2.4㎓ 정도면 무인기의 무선조정은 물론 스틸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보안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무인항공기에 설치되는 광학카메라나 적외선카메라를 설치하면 대용량 전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도 줄일 수 있는 일제 카메라를 장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