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각 국 중앙은행과 정치권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가 장기간 느린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D.C 존스홉킨스 대학 연설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성장을 자극할 수 있는 광범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만약 각국이 힘을 합쳐 시의적절하게 정책을 펴지 않을 경우 세계 경제는 오랫동안 정상 수준 이하의 저성장세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이 낮은 인플레이션을 탈피하기 위해 양적 완화 통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 각국 정부는 실업률을 낮추고 부채 부담을 줄이며 투자자 신뢰를 끌어 올리기 위해 경제 구조조정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정치적 위기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 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해 내주 화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1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한 바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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