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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우크라에 최대 180억달러 구제금융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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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최대 180억 달러(약 19조원)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에너지 가격 인상 등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서야 한다.


이타르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현지 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IMF 실사단 단장 니콜라이 게오르기예프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향후 2년 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받을 전체 금융지원금은 270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IMF의 지원금은 140~18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예프는 "이르면 4월 중에 IMF 지원금 1차분이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1차분의 구체적 금액에 대해선 "충분한 액수"라고만 말했을 뿐 상세히 밝히지 않았다.


게오르기예프 단장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경제 안정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취한 뒤 4월에 IMF 이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일단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위기는 넘기게 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말 내년까지 필요한 외부 지원금이 350억 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재정 현황을 점검한 전문가들은 약 200억~25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IMF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구제금융은 재정 긴축과 세금 인상 등 경제구조 개혁을 전제로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기성 차관(standby arrangement)'이다.


IMF는 차관 지원 전제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외환시장 유연성 확대, 유가 보조금 지급 중단 등 에너지 부문 개혁, 정부의 투명성 강화 등을 요구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IMF 이사회가 구제금융 지원안을 최종 승인하기 전에 강도 높은 사전 개혁을 이행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낮은 가격에 공급해오던 국내 가정용 천연가스 가격을 올려야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경제 상황은 좋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10년 4.1%, 2011년 5.2%를 유지했다. 그러나 2012년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 위기와 러시아 경기 둔화 여파로 0.2%로 추락했고 2013년에는 0.0%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올해 우크라이나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 보조금 등 정부 지출이 늘면서 우크라이나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불어났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의 국가 신용등급을 'CCC'로 기존보다 한 단계 강등하면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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