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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작년 애플·소니 매출 감소…갤럭시 쏠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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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 2012년 1조7389억→ 2013년 1조4739억 감소…같은 기간 소니 매출 1조7389억→1조1791억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애플과 소니가 차지하는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3대 주요 매출처지만 매출이 감소하면서 매출 비중도 나란히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일 삼성디스플레이 2013년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013년 3대 매출처는 삼성전자, 애플, 소니로 3사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를 돌파했다. 3사는 전년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3대 주요 매출처였다.

지난해 애플과 소니의 매출은 2012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애플 매출은 2012년 1조7389억8776만원에서 2013년 1조4739억3535만원, 소니 매출은 2012년 1조7389억8776만원에서 2013년 1조1791억4828만원으로 줄었다. 애플은 2650억5241만원, 소니는 5598억3948만원 감소한 셈이다.


주목되는 것은 매출 발생 기간을 2012년에는 9개월, 2013년에는 12개월을 기준으로 삼았는데도 2013년 애플과 소니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2년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4월부터 연간 실적에 반영돼 삼성전자가 1∼3월 애플과 소니에 공급한 디스플레이 매출은 잡히지 않았다. 이 기간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애플과 소니의 매출 감소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니의 TV 사업이 위축되고 애플이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제조사 비중을 늘리면서 양사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LCD TV 시장 초기 삼성전자와 합작사 S-LCD를 만들어 LC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TV 사업 위축으로 2011년 S-LCD를 청산했고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 디스플레이가 줄어들고 있다. 소니는 급기야 2월초 5000명의 구조조정과 TV 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소니의 TV 사업이 축소되면서 소니에 공급하는 대형 LCD 디스플레이 매출이 줄었다"며 "애플의 경우 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은 거의 없지만 아이패드 등에 들어가는 9인치 이상 중대형 디스플레이 공급은 계속 진행중이라 매출에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애플과 소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주요 매출처 비중은 2012년 삼성전자 45%, 소니 8%, 애플 8%였지만 2013년 삼성전자 64%, 애플 5%, 소니 4%다.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증가한 반면 소니와 애플 비중은 감소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12년의 경우 분사 전 삼성전자, 애플, 소니에 공급한 매출은 포함되지 않았다"며 "LCD 디스플레이는 2, 3, 4분기 OLED 디스플레이는 3, 4분기 매출만 포함돼 2012년에는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적고 애플, 소니 매출 비중이 많아 보이는 착시 효과가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과 소니 매출 자체가 줄어들면서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도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TV 1위 삼성전자를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쏠림 현상이 높다는 게 리스크"라며 "갤럭시 실적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매출 다변화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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