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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연봉 '삼성은 공개 vs LG는 깜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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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이사 선임 여부로 연봉 공개 엇갈려…LG전자 사업본부장 연봉 10억원대 추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부터 시행된 등기임원 연봉공개 제도로 삼성전자 사업부문장의 연봉이 일제히 공개된 가운데 LG전자 사업본부장의 연봉은 일절 공개되지 않아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의 연봉이 모두 공개됐다. 3명은 각각 삼성전자의 3개 사업부인 부품(DS) 부문, 소비자가전(CE) 부문, IT모바일(IM) 부문을 총괄하는 부문장이다.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67억7300만원, 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은 50억8900만원, 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은 62억1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3명의 연봉이 공개되면서 삼성전자 각 사업부문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해 수입으로 얼마를 벌어들이는지도 전부 알려졌다.


반면 LG전자는 오너가인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봉을 제외하고는 각 사업본부장들의 연봉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하현회 HE사업본부장(사장), 박종석 MC사업본부장(사장),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 노환용 AE사업본부장(사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사장) 등 각 사업본부를 책임지는 수장들의 연봉은 모두 베일에 쌓였다.

삼성전자 사업부문장의 연봉은 공개된 반면 LG전자 사업본부장의 연봉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는 등기이사 등록 여부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권오현 부회장에 이어 지난해 2월 이사회를 통해 윤부근 사장과 신종균 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의했다. 지난해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연봉 5억원 이상의 등기이사만 개별 연봉이 공개된다.


LG전자는 각 사업본부장 중 등기이사로 등록된 임원이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이번 등기임원 연봉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연봉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LG전자 각 사업본부장의 연봉은 1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사업본부장에 해당하는 LG 계열사 사장들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6억7400만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5억4400만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13억6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1억5200만원, 정일재 LG생명과학 사장은 11억6000만원, 김대훈 LG CNS 사장은 10억5400만원을 지급받았다.


한편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중 연봉이 공개된 임원은 등기이사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2명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해 17억1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다. 등기이사 보수총액이 17억100만원인 것을 고려할 때 정도현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4억3000만원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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