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평균 7700만원으로 1년만에 1위 탈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삼성SDS가 국내 대형 IT서비스업체 3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SK C&C에 1위를 내줬지만 1년만에 1위를 되찾았다.
3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2012년 말 기준 평균 7000만원보다 700만원이 늘어난 7700만원을 기록해 업계 최고 연봉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SK C&C와 LG CNS는 소폭 줄었다. SK C&C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지난해 12월31일 기준 6700만원으로 2012년 말 기준 7100만원에서 400만원 줄었다. LG CNS의 평균 급여액도 2012년 6300만원에서 지난해 5800만원으로 감소했다.
IT서비스 3사는 지난해 실적에서 모두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직원 평균 연봉액이 일부 줄어든 것은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이 국내시장에서 공공부문 사업을 따낼 기회가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 입찰 제한의 영향으로 인해 고액 연봉을 받는 우수 엔지니어 인력들이 오히려 규제를 받지 않는 외국계 기업 등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직원 평균 연봉액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한 듯 고용성장률에서는 3사 모두 성장했다. 삼성SDS는 삼성SNS와 합병하며 몸집이 커진 영향으로 직원수가 2012년 말 1만2003명에서 지난해 말 1만3767명으로 14.7% 늘었다. SK C&C는 4013명에서 4344명으로 8.2% 늘었다. LG CNS는 같은 기간 6911명에서 7094명으로 2.6% 더 늘었다. 국내 판로가 막히자 해외 시장 개척과 신성장사업 투자를 늘리면서 인력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적극 글로벌 시장 개척에 노력한 결과 올해부터 성과가 점차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만큼 내년이면 전체적인 연봉 수준도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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