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만2997대 판매, 프라이드 3만5050대 판매로 견인…국내선 車 산업 침체 영향, 전년比 1.3%↓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기아자동차가 해외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외 합산 27만대 수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1·4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성장률은 10%에 달했다.
1일 기아차는 지난달 해외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8.5% 늘어난 23만2997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생산과 해외생산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7%, 14.6% 증가한 11만6313대, 11만6684대로 집계됐다. 기아차의 1분기 누적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66만418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해외 판매를 견인한 모델은 프라이드, K3(포르테 포함), 스포티지R, K5 등이다. 3월 중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는 3만5050대가 팔리며 기아차 해외 판매 차종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K3, 스포티지R, K5, 쏘렌토R은 각각 3만4977대, 3만4515대, 2만7581대, 2만2497대 팔렸다.
기아차의 3월 국내판매는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3%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근무일수 증가 영향으로 11.4% 증가했다. 판매대수는 3만9005대다. 1분기 기아차 국내판매 대수는 10만8005대로 10만8650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9169대가 팔리며 2년6개월 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노사간 증산 합의를 통해 생산량이 늘어난 봉고 트럭이 5231대, 뒤를 이어 K5, K3, 스포티지R이 각각 4549대, 4440대, 422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지난 1월 상품성을 대폭 강화해 새롭게 선보인 K9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지난 2월 대비 5.1% 증가한 613대가 팔려 700대가 팔렸던 2012년 9월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협차급에서는 K5가 선전했다. K5는 1월 4000대, 2월 4360대 판매된 데 이어 3월에는 454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하비는 봄철 RV특수를 맞아 지난달 1102대 팔리며 2008년 3월 이래 6년만에 최다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3월 판매는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는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국내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며 "특히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가 있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분 증가가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한편 국내·해외 판매를 모두 합한 기아차의 3월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2% 늘어난 27만2002대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77만2198대로 집계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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