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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습격, 냉면·빙과는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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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더위에 매출 확 늘어…자자체 축제 아직 시작 안했는데 "피어버렸네" 황당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최근 낮 기온이 22도~25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때 이른 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경북 울진에서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치솟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이렇듯 '때 이른' 봄 더위가 사람들 간에 희비를 엇갈리게 하고 있다. 편의점ㆍ냉면집 들은 판매 상승에 함박웃음을 짓는 반면, 현장 근로자들이나 벚꽃 축제를 기획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은 더운 봄 날씨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다.


 ◆ 냉면ㆍ아이스커피… 판매량 '쑥쑥'

 예상외로 이른 시기에 기온이 오르자 먼저 미소를 짓는 건 편의점이다. 낮 기온이 초여름 수준인 20도~25도까지 치솟으면서 각종 청량음료 등의 매출이 늘고 있기 때문.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정은혁(29)씨도 "요새 더운 편이라 바쁘다"면서 "손님들이 아이스커피나 찬 물, 아이스크림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CU 등 주요 편의점 업계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아이스음료 출시를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생과일주스 전문점에서 근무하는 김정진씨(41)도 "평년보다 매출이 많게는 10%씩 많은 듯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인기 음식인 '냉면'도 때 이른 매출 상승을 맞고 있다. 서울시 을지로에 위치한 '흥남면옥' 이준호 상무는 "일반적으로 땀이 송골송골 맺혀야 냉면이 잘 나간다"면서 "보통 4월이라면 모를까 3월 말에는 손님들이 냉면을 찾지 않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더워서 그런지 벌써부터 매출이 10% 정도나 늘었다"고 말했다. 을지로 3가 근처 '을지면옥'의 한 관계자도 "갑자기 손님이 확 늘었다"며 반색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 벚꽃축제 준비하는 지자체ㆍ근로자는 땀 '뻘뻘'


 반면 이른 봄 더위에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있다. 야외에서 육체노동을 감당해야 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대표적이다. 서울 시청광장에서 잔디를 깔고 있던 근로자 이모씨(55)는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종일 뙤약볕 아래서 일하는데 정말 죽을 맛"이라면서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니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벚꽃축제를 기획하던 지자체들도 갑작스런 고온 현상에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청의 경우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여의도 벚꽃축제를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열기로 했는데, 정작 벚꽃은 지난 28일에 이미 개화해버린 것이다. 자칫하면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돼버릴 판이어서 대책 마련에 비상이다.이 구청의 관계자는 "벚꽃이 일찍 피어버려 당황했다"며 "이 때문에 경찰서 등 관계당국과 급히 협의해 벚꽃축제 행사를 열흘 앞당겨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 때 이른 더위 … 금세 평년기온 되찾겠지만 4월 하순부터 다시 평년 수준↑


 일단 '이상기온' 현상은 이번 주 중반에 비가 내리면서 주춤거릴 전망이다. 그러나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이다. 기상청이 24일 발표한 '3개월 전망(2014년 4월~6월)'에 따르면 5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기온이 평년(16~19도) 수준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날씨' 때문에 희비가 교차하는 상황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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