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천억 '수원R&D사이언스파크' 내년 첫삽뜬다

권선구 입북동, 구운동 일대 35만2000㎡에 조성… 1만6400개 일자리와 1조6330억 경제효과 기대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가 1조2000억원을 들여 서수원 지역에 35만㎡규모로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조감도)를 짓는다. 수원시는 나아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100만㎡로 확대해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안산을 잇는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권선구 입북동, 구운동 일대 35만2000㎡ 시가화 예정용지를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안에서 자족기능이 가능한 사이언스파크를 개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7일 사이언스파크 대상 부지를 30만㎡ 규모로 계획하고 경기개발연구원에 '서수원권 R&D 단지조성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다.

시는 개발 대상 지역 토지를 직접 매수해 개발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해 개발한 뒤 토지를 첨단 기술집약 기업에 연구 용지로 분양한다. 또 성장가능성을 고려해 사이언스파크 규모를 100만㎡로 확대해 성남 판교와 화성 동탄, 안산을 잇는 수도권 첨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시는 올해 타당성 용역과 국토교통부 사전협의를 거쳐 내년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마친 뒤 2015년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완공 시기는 2019년이다.

개발 사업비는 시비 1500억원과 복합개발자로 선정된 민간자본 1조500억원 등 모두 1조2000억원이다. 시는 개발이 완료되면 1만6400개의 일자리와 연간 1조6330억원의 경제효과, 59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특히 ▲서둔동 농업연수원(3만1000㎡)과 오목천동 축산과학원(22만3000㎡) 부지 주거용지 공급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000㎡) 및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000㎡) 중심상업용지 지정 등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서수원 지역은 사이언스파크와 함께 신개발의 핵심 축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수원비행장 525만㎡ 가운데 첨단연구단지와 주거단지, 고색동 일원의 수원산업단지 126만㎡도 추진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 조성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수원권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동서 균형발전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정부로부터 개발제한구역 해제물량 34만㎡를 배정받은 뒤 올해 1월 경기도로부터 입북동 일대에 시가화 예정용지 35만2000㎡를 반영한 '2030 수원도시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를 추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