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 포탄 500여발을 쏘는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동해안도 항해금지구역으로 선포해 금명간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1일 "북한이 자체적으로 선포한 동해안의 항해금지구역을 보면 우리 선박의 안전에도 영향이 우려된다"면서 "현재 원산의 미사일기지 등에서 이동식 발사차량(TEL) 3, 4대의 움직임을 포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하루 전 서해 NLL 7개 지역에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하면서 자국 내 어선에 2일까지 동해안지역항해금지구역을 동시에 선포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등에는 항행금지구역 설정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이 동해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군 당국은 예측하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은 첩보위성 등 대북감시 시스템을 가동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기지와 원산 미사일 기지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3일에는 강원 원산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북동 방향 공해상으로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서해 NLL 부근에서 포탄 500여발을 쏘는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100여발이 NLL 남쪽 해상에 떨어지자 우리 군은 300여발을 대응 사격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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