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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황제의 아우라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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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스캔들과 이혼, 부상, 체력의 한계 등 "경기 장악력 사라져"

우즈 "황제의 아우라는 어디로?" 타이거 우즈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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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골프황제의 아우라(aura)가 없어졌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다. 부상으로 두문불출하고 있지만 '꿈의 메이저' 마스터스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전히 뉴스의 중심이다. 화두는 당연히 '메이저 우승'이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에 등극하면서 확실하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 전문가들 역시 우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시점이다. 하지만 연초부터 부상이 이어져 지금은 오히려 (마스터스) 출전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PGA투어닷컴은 무엇보다 "전성기 때의 카리스마가 없다"는데 주목했다.


▲ '부상, 또 부상'=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18승)을 생애 최대의 목표로 설정한 우즈의 메이저 우승시계는 2008년 US오픈의 '메이저 14승'에서 6년째 멈춰있는 상황이다. 그 때도 18홀 연장전이 모자라 서든데스 1개 홀까지, 무려 '91홀 사투' 끝에 기어코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문제는 무릎수술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는 점이다.

2009년 '섹스스캔들'이 터지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다행히 2012년 시즌 3승을 거두며 부활했고, 지난해에는 시즌 5승을 수확해 기어코 '넘버 1'에 복귀했다. 2%가 부족한 건 역시 메이저 무관이다. 우즈가 "올해 메이저 개최지는 딱 내 스타일"이라며 더욱 욕심을 내는 이유다. 6월 US오픈은 파인허스트 2번 코스, 7월 브리티시오픈은 잉글랜드 로열리버풀, 8월 PGA챔피언십은 밸할라골프장에서 열린다.


계획은 그러나 1월 파머스에서의 첫 등판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타이틀방어는커녕 3라운드 직후 시행하는 '2차 컷 오프', 이른바 MDF에 걸려 일찌감치 코스를 떠났다. 3월 초 혼다클래식에서는 허리 부상이 도지면서 기권했고, 1주일 뒤 그동안 7승이나 쓸어 담았던 '우승 텃밭' 캐딜락챔피언십 최종일에는 4위로 출발해 6오버파를 치며 공동 25위로 추락하는 망신을 더했다.


24일 끝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불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골프제왕' 아널드 파머(미국)가 호스트로 나서는데다가 지난 2년간 우승자 자격을 감안하면 도저히 빠질 수 없는 무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널드에게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했고, 결과적으로 부상 정도가 심각함을 암시했다. 우즈는 "치료에 전념하겠다"며 여전히 마스터스를 겨냥했지만 일부 외신은 이미 "불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즈 "황제의 아우라는 어디로?" 부상이 거듭되면서 이제는 다른 선수들에게 위협을 주지 못하는 타이거 우즈


▲ "아우라가 없다"= 우즈의 위기는 세계랭킹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2위와 두 배 이상 포인트 차를 보였다가 1일 현재 9.48점, 2위 애덤 스콧(호주8.51점)과는 0.97점 차로 좁혀졌다. 스콧이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아널드파머에서 어이없는 역전패를 당하지 않았다면 2위로 밀릴 수도 있었다.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더 이상 '골프황제의 카리스마' 덕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우즈는 사실 동시대의 선수들에게 남다른 위압감을 과시했고, 최종일 도전자들이 자멸하는 '어부지리'를 톡톡히 얻었다. 필 미켈슨(미국)과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 '2인자 그룹'이 대표적이다. 엘스는 실제 2000년 4개의 메이저에서 세 차례나 2위에 그치는 불운에 시달렸는데 이 가운데 2개 대회 우승자가 우즈였다.


빌리 호셸(미국)은 "선수들이 우즈를 편하게 만들었다"며 "타이거는 그저 파만 치고 특별한 게 없는데도 선수들은 겁을 먹고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해야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했다. 스콧의 관점도 비슷하다. "(우즈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의 흐름을 끌고 가는 장악력이 있었다"며 "다른 선수들은 이기기 힘들다는 중압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골프황제의 '+α'다. 물론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38세의 나이에서 오는 체력적인 한계와 계속되는 무릎수술, 이에 따른 4차례의 스윙교정, 사생활까지 우즈를 지탱했던 모든 게 곳곳에서 무너지고 있다. 2010년 우즈가 주최한 셰브론월드챌린지에서 연장 우승을 일궈내 '우즈 킬러'로 성가를 높인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예전에 (타이거는) 차원이 다른 골프를 했다고 생각했다"며 "요즈음은 무적의 기운이 사라졌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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