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허위 교통사고를 꾸며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사실혼 부부'인 서모(51)씨와 이모(48·여)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와준 주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민 뒤 가짜 환자 행사를 하며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13개 보험사에 총 10여억원의 보험을 청구, 1억 80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 등은 2012년 7~10월 11개 보험사의 특약보험을 가입한 뒤 지난해 4월 주행 중이던 차량이 앞서 가던 차량을 들이 받았다며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했다.
이들은 이후 지난해 4월 8일부터 10월30일까지 병원 4곳을 옮겨 다니며 입원치료와 수술을 받고 장애진단서를 발부받아 보험금을 청구했다.
이들의 범행은 보험사의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차량의 파손상태와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인하면서 들통 났다. 조사 결과 전과 5범인 서씨는 7건의 부동산 사기로 지명 수배된 상태였으며 이씨도 사기 전과 1범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에 전문 브로커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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