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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제일모직 합병…'소재·에너지 토탈솔루션 기업' 도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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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의 2차전지·디스플레이 생산 계열사인 삼성SDI와 소재전문기업인 제일모직이 합병한다.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이다. 두 개 기업이 합병함에 따라 자산총액 15조의 대형 계열사가 탄생하게 됐다.


31일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제일모직을 합병해 존속법인이 되고, 제일모직이 소멸법인이 되는 구조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482의 비율로 합병한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다.

양사는 5월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1일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으로 시작한 삼성SDI는 2002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배터리 사업을 추가했다. 이후 10년 만인 2010년에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최근 들어서는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강화해 왔다.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배터리 사업의 원천 경쟁력인 소재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다는 설명이다.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제일모직은 1980년대에 패션사업, 1990년대에 케미칼 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재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했다.


제일모직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에 이어 에너지·자동차 소재를 육성하고 있었던 만큼 두 회사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양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 합병을 통해 삼성SDI는 제일모직이 보유한 배터리 분리막과 소재 요소기술을 내재화 해 배터리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I는 또한 다양한 고객 네트워크와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제일모직의 합성수지를 기존의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이번 합병으로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회사가 되며, 합병 시너지를 통해 2020년에는 매출 29조원 이상의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은 "이번 합병은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핵심경쟁력을 통합해 초일류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 역시 "소재업계와 부품업계에서 각각 쌓은 양사의 전문 역량과 기술을 합해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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