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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들이 불청객 '졸음 운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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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3219건 발생…160명 사망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따뜻한 봄을 맞아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높아진 기온과 운전자들의 부주의 탓에 졸음 운전 사고율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30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3219건이 발생해 160명이 사망하고 634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에 하루 평균 7건의 교통사고가 졸음 운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시간대 별로는 하루 중 오전 4~6시(11.5%) 및 오후 2~4시(11.4%)에서 가장 많이 일어났고, 요일별로는 토요일(18.0%)과 일요일(16.7%)에 많이 발생했다. 특히, 토요일 오전 4~6시(81건), 일요일 오후 2~4시(80건)는 졸음운전에 주의해야할 시간대로 분석됐다.


졸음 운전 사고 시간과 사고 발생 운전자 연령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30대 이하는 오전 시간대(오전 4~8시, 28.2%)에 사고 발생이 많은 반면, 40대 이상 운전자는 오후 시간대(2~6시, 25.7%)에 집중됐다.

졸음 운전 사고의 법규 위반별 사항으로는 안전운전 의무불이행이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순이었다. 중앙선 침범사고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에서의 구성비(5.8%)보다 졸음 운전사고에서 세 배 이상 (20.2%)나 높게 나타났다.


졸음 운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달래나 냉이, 두릅, 씀바귀 등 봄나물이 효과가 좋다. 봄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섬유질 등이 풍부해 쉽게 피로하고 나른해지는 몸을 각성시켜주기 때문이다. 피해야 할 음식으로는 상추, 우유 등으로, 특히 상추에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이라는 성분의 즙이 진정작용과 함께 천연수면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봄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차내 환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김태정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통합DB처장은 “봄철 찾아오는 춘곤증은 교통안전에 있어 절대 피해야할 불청객으로 장시간 운전 시에는 2시간 마다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고, 자주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피로감이 느껴지면 무리하지 말고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 안전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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