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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0년]5G시대 앞둔 한국 이동통신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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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이 도입된지 30년째인 현재 한국은 세계 1위 이동통신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5500여 만 명에 이르면서 전 국민이 이동전화나 태블릿을 한 대 이상 가진 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세계 1위이고 데이터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0%에 이르며 세계 1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통신서비스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4.36%로 세계 2위다.


초창기 음성통화 위주의 서비스에서 음성, 멀티미디어, 대용량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서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또 이동통신은 단말기와 네트워크 장비분야의 성장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와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앞으로 또다른 30년을 준비하는 이동통신업계의 그림자도 되돌아 봐야 한다. 단말기 제조업체의 성장은 있었지만 네트워크 장비 제조 분야는 세계 6위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내수 위주다.


또 이동통신사업자는 투자 등 비용 증가와 요금 인하 등 매출 감소라는 딜레마에 직면했다. 데이터 트래픽 폭증으로 막대한 투자를 집행하지만 증가한 트래픽이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고, 통신을 넘어설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서비스와 상품 경쟁보다는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으로 다른 사업자 고객을 뺏아오는 일이 끝없이 반복됐다. 정부가 전례없는 단속과 제재에 나섰지만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또 현재 음성을 중심으로 설계된 요금체계를 데이터 중심의 미래형 요금체계로 비꾸고, 요금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턱없이 높은 단말기 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이동통신비용 부담을 경감하는 것도 시급하다.


2020년 상용화될 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앞두고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업자가 더욱 투자와 지원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 역시 이동통신 30주년을 맞는 또다른 숙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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