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도 경제도 독일 벤치마킹…朴 "독일은 한국의 모델이자 파트너"
[베를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독일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건재한 독일경제의 경쟁력을 '산학연 3각협력 체제'에서 찾고 있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ㆍ독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독일은 글로벌 강소기업과 (일ㆍ학습 병행의) 이원화 직업교육, 기초첨단과학이라는 산학연 3각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했다"며 "이런 점에서 한국 창조경제 협력의 훌륭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독일경제 벤치마킹 구상은 50년 전 부친의 것과 매우 흡사하다.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4년 서독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개발의 큰 그림을 그렸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아버지가 당시 여기 오셔서 아우토반과 제철소를 보면서 고속도로와 제철소 산업 육성을 계획했다"고 회고하며 "나는 독일의 가장 잘 갖춰진 산학연 3각 협력체제와 강소기업 육성방안을 어떻게 우리 경제에 접목시켜 우리도 히든챔피언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연구하고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독일 방문에서 박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중소기업 분야 협력이다. 105명이란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중 71명이 중소ㆍ중견기업인이란 점도 이를 반영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런 의지를 확인하고 큰 기대감을 표했다고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세계 히든챔피언(강소기업) 2700여개 중 절반이 독일에 있다. 그만큼 독일경제는 히든챔피언이 견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양국 중소ㆍ중견기업 협력프레임을 구축, 교류ㆍ협력 기회를 마련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지원하기로 메르켈 총리와 협의했다.
히든챔피언을 길러내는 원동력은 '이원화 직업교육'이란 판단에 따라 박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 양국 정부 간 직업교육 훈련분야 협력에 관한 공동의향서도 채택했다. 또 부산캠퍼스를 둔 독일계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와 한국 투자 독일기업인 지멘스 등 23개 기업이 산ㆍ학 협력프로그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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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강점을 가진 기초과학기술 분야에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ㆍ응용기술을 접목해 창조경제 역량을 강화하자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부 및 연구기관 간 첨단기술개발 협력 MOU 등을 통해 공동연구 및 기술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경제수석은 "27일 열리는 히든챔피언 포럼은 양국 중소ㆍ중견기업이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베를린 방문 마지막 날인 27일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연방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접견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어 한ㆍ독 경제인 오찬행사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우리 측 경제인 100여명과 독일 측 80여명이 참석해 협력방안을 타진하고 산업협력 MOU 서명식도 갖는다.
베를린(독일)=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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