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과 독일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프로젝트 금융이 가능하게 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6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독일 무역보험기관 율러헤르메스(Euler Hermes Aktiengesellschaft)와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 협력을 위한 재보험 협정'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국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금융기관이 자금을 공급 할때 대출금 미상환 위험을 무역보험으로 대체해 해당 프로젝트에 필요한 금융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정 내용에 따르면 한 기관이 프로젝트 전체 계약에 대해 일괄적으로 무역보험을 우선 지원하면 다른 한 기관이 자국기업의 수출분 만큼 재보험을 통해 위험을 분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금융계약 및 심사절차가 간소화돼 보다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해지고 두 기관의 위험분담으로 보다 많은 금융지원이 가능진다. 공사측은 최종적으로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917년 설립된 헤르메스(Hermes)와 1927년 설립된 율러(Euler)가 2002년 합병한 율러헤르메스는 독일 무역보험기관으로 세계 1위 대규모 해외 플랜트 지원기관이다.
한편 그동안 재보험 협정 체결은 양국의 관련 법규 및 제도가 달라 미뤄져 왔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국빈 방문으로 전격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번 협정이 국내기업의 해외 플랜트시장 진출에 미치는 영향에 큰 관심을 가졌고 독일 정부에서도 양국 기업들이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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