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는 포스코와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120억달러 규모의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12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호주 최대 철광산 개발 지역인 북서부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고, 철광석 처리 시설 및 철도·항만 등 관련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건설하는 투자개발형 자원 개발 사업이다. 특히 우리 기업이 사업 개발, 지분 투자, 제품 구매 등 전 과정에 참여한다.
포스코는 호주 자원 개발 기업인 핸콕과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 등과 함께 지분을 투자하고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해 광산을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되는 연간 5500만t의 철광석 중 1500만t을 포스코가 장기 구매한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 수행 기업으로 철광석 처리 시설, 철도, 항만 등의 건설을 담당한다.
총사업비가 120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초대형 프로젝트에는 한미일의 5개 수출 신용기관이 함께 참여해 총 45억5000만달러의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의 몫은 12억달러 정도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건설회사의 해외 프로젝트 역량이 확대되면서 과거 단순한 건설공사 도급 형태 또는 EPC 수주 형태를 거쳐 이제는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고 운영하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수출 신용기관과 민간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개발형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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