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당헌당규 분과위원장은 27일 “새정치연합이 부분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인정한다"고 말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이 출범할 당시 ‘독자노선을 걷겠다’ ‘야권연대 없다’ ‘광역후보 모두 내겠다’ 등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분과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자노선을 걷자고 주장했지만, 더 큰 정치를 하자는 (안 의원에게) 설득 당했다"며 “저는 설득을 당했지만 국민은 약속을 안지켰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작은 약속을 깬 것은 분명하고 국민에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민생의 측면에서 겪을 더 큰 어려움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분과위원장은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로 신당이 운영되는 것과 관련해 “집행력이 떨어질 순 있지만 당내 민주화를 실현하고 의사결정 구조의 다양성을 통해 더 많은 성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8명의 최고위원 구성으로 지도부가 많은 편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탁월한 정치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사전에 소통을 많이 해서 의사결정 구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라고 밝혔다.
정강·정책에 6·15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을 포함한 것이 6·4 지방선거를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분과위원장은 “선거가 6·4 지방선거만 있는 게 아니라 총선, 대선도 있다”며 “선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정당은 없지만 목전 선거만 두고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 ‘새정치는 대한민국과의 약속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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