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2월 전국 땅값이 1월 대비 0.14% 상승했다. 특히 혁신도시 조성 완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주 서귀포시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 변동률'에 따르면 2월 전국 땅값은 1월 대비 0.1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정점을 찍었던 때보다 1.27%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권이 각각 0.14%씩 상승했다. 서울시는 전월 대비 0.21% 오르며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땅값이 올랐다.
이처럼 소폭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의 땅값이 전월보다 0.53%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혁신도시 건설사업 기반공사 완료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전남 혁신도시 기반시설 공정률이 높아진 영향을 받은 전남 나주시(0.4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0.18%)는 택지 개발사업과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진척이 저조한 영향으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0.18%), 공업지역(0.17%)이,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0.15%), 기타(0.15%)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2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총 20만4902필지, 1억4683만㎡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4.6%, 11.6% 증가했다. 1월보다는 필지 수는 12.2%, 면적은 7.8% 늘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7만6938필지, 1억3522만3000㎡로 1년 전에 비해 각각 19.0%, 9.1% 많아졌다. 전월 대비로는 필지 수는 5.8%, 면적은 6.5% 증가했다. 순수토지란 건축물 부속 토지 거래를 제외한 토지만으로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필지 수 기준 2월 전체 토지거래량의 37.5%(면적 92.1%)를 차지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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