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바삭한 김 비결요?…국산 종자에 있죠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CJ제일제당 '햇바삭 토종김' 생산지 충남 서천을 가다

작년 3월 '해풍 1호' 국내 첫 개발...1년만에 2000만봉 판매


[르포]바삭한 김 비결요?…국산 종자에 있죠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선원이 국산 김 종자 '해풍 1호'로 생산된 김을 수확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서해안고속도로 출발점인 서창분기점(JC)에서 두 시간 가량을 차로 달렸다. 서천나들목(IC)을 빠져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30분을 더 가면 충남 서천군 마량항에 닿는다.

이곳은 전국에서 질 좋고 맛 좋기로 소문난 국민반찬 '김'의 생산지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국산 김 종자 '해풍 1호'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항구는 고깃배들이 즐비하지만 마량항은 이곳의 특산물이 김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김 채취선들로 가득하다.


가로등이 꺼지지도 않은 새벽 6시. 해풍 1호 김 채취선이 수백여 개의 김발(일명 책)이 뿌려져 있는 서천 앞바다로 나갔다. 선원들은 새벽부터 가로 2.5m, 세로 40m가 넘는 책을 끌어올리기 분주하다. 선원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손을 넣어가며 책을 당기고 치기를 반복해 채취선에 김을 수확했다. 김 채취선은 새벽녘에 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면 항구로 돌아온다.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 위판장에서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날 기자가 탄 배에는 3t 정도의 김이 채취선에 담겼다. 이 정도면 2만4000장의 김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김은 1속에 100장으로 이날 수확한 김은 240속이다. 이렇게 수확한 김은 해남에서 생산되는 김과 섞여 건조와 조미과정을 거친 후 CJ제일제당 브랜드인 '햇바삭 토종김'으로 포장돼 팔린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김은 일본 종자로 만들어진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순수 국산 김 종자로 채취한 김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국산 김 종자는 갯병에 내성이 좋고, 일반 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 바삭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바삭 토종김을 생산해 납품하는 정정진 선진수산영어조합법인 사장은 "CJ제일제당의 (해풍 1호) 김 종자는 일반 김의 2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해 생산량이 좋다"며 "어 민들 소득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자 종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풍 1호 종자로 만든 김은 이 조합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다. 조합은 올해 80%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햇바삭 토종김은 지난해 3월 출시해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년 동안의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을 기록, 국민 2.5명당 1명이 한 봉지씩 사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바삭 토종김이 국내 조미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해 올 상반기에 해풍 1호로 만든 추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창용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생장환경과 식습관에 적합한 김을 비롯해 다양한 해조류, 그 중에서도 김 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햇바삭 토종김을 시작으로 국산 김 원초 활용과 판로 개척은 물론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식량 자원인 김, 미역, 다시다 등 해조류 유전자원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천(충남)=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