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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바삭한 김 비결요?…국산 종자에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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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바삭 토종김' 생산지 충남 서천을 가다

작년 3월 '해풍 1호' 국내 첫 개발...1년만에 2000만봉 판매


[르포]바삭한 김 비결요?…국산 종자에 있죠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선원이 국산 김 종자 '해풍 1호'로 생산된 김을 수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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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서해안고속도로 출발점인 서창분기점(JC)에서 두 시간 가량을 차로 달렸다. 서천나들목(IC)을 빠져나와 해안도로를 따라 30분을 더 가면 충남 서천군 마량항에 닿는다.

이곳은 전국에서 질 좋고 맛 좋기로 소문난 국민반찬 '김'의 생산지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국산 김 종자 '해풍 1호'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항구는 고깃배들이 즐비하지만 마량항은 이곳의 특산물이 김이라는 것을 말해주듯 김 채취선들로 가득하다.


가로등이 꺼지지도 않은 새벽 6시. 해풍 1호 김 채취선이 수백여 개의 김발(일명 책)이 뿌려져 있는 서천 앞바다로 나갔다. 선원들은 새벽부터 가로 2.5m, 세로 40m가 넘는 책을 끌어올리기 분주하다. 선원들이 차가운 바닷물에 손을 넣어가며 책을 당기고 치기를 반복해 채취선에 김을 수확했다. 김 채취선은 새벽녘에 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면 항구로 돌아온다.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사이 위판장에서 경매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 날 기자가 탄 배에는 3t 정도의 김이 채취선에 담겼다. 이 정도면 2만4000장의 김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김은 1속에 100장으로 이날 수확한 김은 240속이다. 이렇게 수확한 김은 해남에서 생산되는 김과 섞여 건조와 조미과정을 거친 후 CJ제일제당 브랜드인 '햇바삭 토종김'으로 포장돼 팔린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김은 일본 종자로 만들어진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순수 국산 김 종자로 채취한 김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국산 김 종자는 갯병에 내성이 좋고, 일반 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 바삭하고 씹히는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햇바삭 토종김을 생산해 납품하는 정정진 선진수산영어조합법인 사장은 "CJ제일제당의 (해풍 1호) 김 종자는 일반 김의 2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해 생산량이 좋다"며 "어 민들 소득에도 크게 기여하는 효자 종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해풍 1호 종자로 만든 김은 이 조합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다. 조합은 올해 80%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햇바삭 토종김은 지난해 3월 출시해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 1년 동안의 누적 판매량 2000만 봉을 기록, 국민 2.5명당 1명이 한 봉지씩 사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바삭 토종김이 국내 조미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판단해 올 상반기에 해풍 1호로 만든 추가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창용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생장환경과 식습관에 적합한 김을 비롯해 다양한 해조류, 그 중에서도 김 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햇바삭 토종김을 시작으로 국산 김 원초 활용과 판로 개척은 물론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식량 자원인 김, 미역, 다시다 등 해조류 유전자원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천(충남)=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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