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연구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현대기아차 동반성장 설명회'서 미래관계 정의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상생협력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가 현대기아차와 협력업체 간 바람직한 미래 관계를 '풀-푸쉬'(PULL-PUSH)'로 정의했다. 톱다운 방식의 동반성장 노력을 벗어나 현대기아차가 끌고, 협력사가 미는 이른바 '참여형 상생협력'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욱 교수는 25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4 현대기아차 동반성장 설명회'에서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미래 과제는 적극적인 참여형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미래에는 현대기아차가 끌고, 협력사가 미는 PULL-PUSH 모델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PULL-PUSH의 구체적 실행 분야로 이 교수는 연구개발(R&D)을 꼽았다. 이 교수는 "세계적으로 가장 기술력이 높은 차를 만드는 나라가 독일이며, 독일을 따라 잡으려면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도 기술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며 "현대기아차는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협력사는 기술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식"이라고 했다.
협력사의 역할론을 강조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경쟁 양상 변화를 들었다. 글로벌 기업 경쟁이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생태계, 즉 기업군 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글로벌 경쟁 양상 변화로) 협력사 역할도 변화되고 있다"며 "설계, 생산, 신기술 개발 등 협력사의 역할 증대되고 있으며 단순제조에서 연구 기술력을 보유하는 식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현대기아차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는 5스타 제도를 제시했다. 5스타 제도는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의 품질, 기술, 납입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우수 협력사를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개선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는 제도다.
이 교수는 "5스타 제도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원천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협력사는)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품질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면, (궁극적으로) 독자 수출능력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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