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 개최…2001년 대비 시총·외형 등 큰 폭 확대, 동반성장 성과 입증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거래소·코스닥에 상장된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의 지난해 시가총액이 2001년 대비 11.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협력사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 숫자는 2001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가진 '협력사 동반성장 설명회'를 통해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협력사들의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구체 내용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 협력사 중 대기업 숫자는 2001년 46개에서 2013년 137개로 3배 증가했고, 이 중 연매출 5000억원 미만의 중견기업은 2001년 37개에서 2013년 111개로 3배 증가했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 숫자도 2001년 46개에서 2013년 67개로 증가했다. 특히 2001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협력사 시가총액은 2013년 16조9000억원으로 11.3배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시가총액 증가율 420% 대비 3배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의 평균 매출액은 2001년 733억원에서 2013년 2373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 수는 2001년 62개에서 2013년 155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1차 협력사 대비 56% 수준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기업규모가 증가했다는 점은 협력사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 외부적인 요인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력사들이 외형적인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협약을 바탕으로 협력사들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술개발,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의 기업규모·외형 증가 동력으로는 '안정적 거래 기간'이 꼽혔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간 평균 거래기간은 27년으로 집계,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인 10.8년의 2.5배에 달했다. 10.8년 이상 거래 협력사는 95%, 40년 이상 거래한 협력사도 10%인 29개사에 달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협력사들이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품질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왔다. 2000년 당시 40여개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 진출 협력사 수는 2013년 600여개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들의 매출액은 2002년 3조8000억원에서 2013년 34조2000억원으로 9배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완성차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협력사의 경쟁력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2000년 대 초부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해 왔다"며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상호 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 등 3가지 주요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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