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글로벌 유통기업 매출 100대 기업 중에 국내기업으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이름을 올렸다. 이랜드월드와 GS리테일은 250대 순위권에 신규진입했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한국 기업이 포함된 것이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딜로이트코리아와 공동으로 지난해(국내기업은 2012년 기준)매출액 상위 글로벌 유통기업 250개사의 경영 실태를 분석,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경영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유통기업 매출상위 250개사를 살펴보면, 1위는 미국의 월마트가, 2위는 영국의 테스코, 3위는 처음으로 미국의 코스트코가 차지했다. 4위는 프랑스의 까르푸, 5위는 미국의 크로거 순이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5계단 오른 43위를 차지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비해 50계단 상승한 89위에 올랐다. 이외에 이랜드월드가 205위, GS리테일 233위로 순위권 내에 신규진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지난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과 온라인부문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의 국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4.3%에 달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소매기업은 국외 매출증가에 힘입어 역내 매출액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1.6%, -0.7%씩 내리 감소했으나 전체매출액은 4.5% 증가했다.
온라인유통채널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글로벌 유통기업의 온라인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4.8%에 달했다. 보고서는 “매출상위 온라인 유통기업 50개사 중 42개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가진 멀티채널기업이었다”며 “모바일 기기가 일상화됨에 따라 새로운 매출창출의 수단이자 소비자와의 소통창구로서 온라인채널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어려운 내수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기업은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글로벌 소매기업 대비 여전히 부진한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실적과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유통기업의 국내 진출 상황을 고려할 때, 지속 성장을 위해 국내 유통기업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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