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약정서 체결…6월 본계약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쇼핑이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지난해 매입한 인천시외버스 터미널부지와 함께 이 일대를 한국판 '롯폰기 힐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인천시로부터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5만8664㎡)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매수가격은 3060억이며, 이날 투자약정 체결로 계약이행보증금 306억원을 지급한다.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법인을 신설한 후 올 6월 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해 이 일대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구체화시켰다.
롯데쇼핑은 이 사업에 총 2조원을 투자해 롯폰기 힐스와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우수한 도심재개발 사례로 꼽히는 롯폰기 힐스는 쇼핑ㆍ업무ㆍ주거ㆍ문화 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일본의 관광 명소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인근에 있는 인천시외버스 터미널부지 7만8000㎡와 건물을 인천시로부터 9000억에 매입했는데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를 포함하면 약 13만6000 ㎡ 규모다. 이는 롯폰기 힐스의 부지 면적(11만㎡)보다 큰 규모다
이곳에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까지 쇼핑ㆍ문화ㆍ주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내년 인천터미널이 신축되고 2017년까지는 지하4층, 지상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영업면적 4만3000㎡)이 신축돼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ㆍ시네마ㆍ가전전문관 등이 들어선다.
2017년 말 백화점(5만8000㎡)이 리뉴얼 오픈하면 원스톱 쇼핑공간이 갖춰지게 된다. 또 2019년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3만3000㎡)에 스트리트몰이, 2020년에는 2000가구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은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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