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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포드·GM, 對 러 경제제재로 가장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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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르노닛산, 제너럴 모터스(GM), 포드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르노닛산ㆍGMㆍ포드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러시아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투자해온 터라 경제제재의 강도가 세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는 현지 완성차 업체 아브토바즈가 2012년도 말 기준 점유율 2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현대기아차(12%), GM(7%), 폴크스바겐(6%) 순이다. 아브토바즈의 지분 25.5%는 르노닛산이 갖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2011년 이래 60억달러(약 6조4512억원) 이상을 러시아 시장에 투자했다. 현지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량은 총 278만대로 판매량 기준 세계 7위다.

르노닛산은 올해 중반 아브토바즈의 잔여 지분 74.5%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더욱이 현재 아브토바즈와 함께 러시아에서 판매할 소형차 '로간'을 생산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포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 솔러스와 50 대 50으로 합작 공장을 운영하며 중형 세단 '몬데오' 판매에 공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루블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로 러시아에서 생산 축소를 검토하고 있을만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압박이 심하다.


GM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아브토바즈와는 러시아 서부 톨리야티에서 합작 공장을 운영하는 등 러시아에 이미 깊숙이 발을 들여놓아 타격이 불가피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의 팀 어거트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오는 2020년까지 연간 판매량이 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럴 경우 독일을 제치고 러시아가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이 되는 셈이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한층 강화하면 아브토바즈를 인수할 르노닛산의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대학 자동차연구소의 페르디난트 두덴회퍼 교수는 "서방이 대(對)러시아 수입 혹은 수출을 전면 금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가능성이 낮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경제성장 둔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과 러시아의 '경제냉전'이 시작되면 서방보다 러시아가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EU의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대러시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다. 한편 러시아의 대(對)유럽 수출 비중은 GDP의 15%다. 러시아 경제의 EU 의존도는 그만큼 크다.


르노닛산ㆍGMㆍ포드 모두 러시아에서 자동차를 만들지만 해외로는 수출하지 않는다. 이들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충격이 그나마 덜하다는 뜻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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