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정규리그 준우승의 울산 모비스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승리했다.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서울 SK를 72-61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답게 공수에서 안정된 기량을 과시, 2연속 우승을 향한 경쾌한 첫 발을 내딛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3.5%다.
모비스는 6강에서 체력을 소진한 SK를 효과적으로 괴롭혔다. 협력에 의한 고른 득점과 지역 방어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이 최다인 14점을 넣은 가운데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양동근이 각각 13점과 11점을 넣었다. 함지훈과 박구영도 10득점씩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라틀리프와 함지훈이 리바운드 15개를 합작했다. 문태영도 적극적인 골밑 가세로 9개를 잡았다. 골밑 강점을 살리지 못한 SK는 김민수, 박상오, 코트니 심스가 총 13득점으로 묶였다. 애런 헤인즈가 26점을 넣었지만 김선형마저 3득점에 그쳐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승부는 일찌감치 기울었다. 모비스는 함지훈과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전반을 43-26으로 앞섰다. SK는 3쿼터에 압박수비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점수 차를 1점도 줄이지 못했다. 모비스의 지역방어에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한때 23점차까지 뒤졌다. 4쿼터에 헤인즈의 득점이 폭발했지만 모비스로 승기가 넘어간 뒤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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