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21일 어르신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효도성북 선포식' 개최... 올해 ‘효도성북 원년의 해’선포 및‘3대 실천운동 서약서’서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전화하면 행복해요, 인사하면 행복해요, 찾아뵈면 행복해요!!”
2014년을 '효도(孝道)성북 원년의 해'로 선포한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의 효도성북 3대 실천운동 구호다.
21일 오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는 지역 및 복지시설 어르신과 주민 등 약 300명이 모인 가운데 ‘어르신 행복도시 성북’ 조성을 위한 효도성북 선포식이 열렸다.
급속한 고령화로 독거노인의 고독사,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성북구는 가족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지자원으로써 지역사회 차원의 돌봄과 참여의 사회적 지지망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프로젝트를 마련한 것.
특히 '효도(孝道)성북'이란 '어르신 행복도시 성북' 추진을 위해 주민과 함께 실천하기 위한 성북구만의 브랜드명이다.
성북구 거주 어르신은 약 6만명. 이 중 경로당 등 시설 이용자가 3만3000명, 재가 및 기타 복지서비스 이용자가 1만8000명으로 어르신 관련 복지사업 미혜택자가 무려 9000명에 가깝다.
동 별로 2개소에서 16개소까지 성북구에만 총 157개소 경로당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처럼 시설과 복지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을 모두 돌보기 위해 '효도성북 1?2?3'실천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효도성북 1?2?3'이란 ‘1주일에 2번 이상 경로당(혹은 부모님) 방문과 안부를 확인하고 3시 세끼를 챙겨드려 굶는 어르신이 없도록 하자’ 는 캠페인인 동시에 1?2?3 공동체복지망으로 나누어 각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제1공동체망은 공무원과 지역단체 및 주민들이 '웰컴투경로당' 프로젝트를 진행, 주 2회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 말벗이 되어드리고 안부를 확인하며 환경도우미를 배치, 식사준비와 청소 등 환경개선서비스를 제공한다.
제2공동체망은 저소득 독거어르신 중 ‘마음건강돌봄평가’를 통해 자살고위험군으로 선정된 414명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동 단위 '마음돌보미' 자원봉사단을 구성, 1:1 연계 강화로 실질적 생명지킴 활동을 수행하는 '마음돌봄'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헬로우! 마니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제3공동체망은 시설 미이용 독거어르신 4000명을 일반인 총 2000명과 1:2 마니또로 연계, 일반 주민들이 마니또가 된 어르신에게 주 2회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돼 주며 위급상황 및 연계지원 필요시 동 주민센터에 비상연락을 취한다.
이날 효도성북 선포식에서는 동선동과 종암동에 거주하는 마니또 대표 2명의 “헬로우! 마니또” 결의문 낭독에 이어 일상생활에서 1?2?3 캠페인 및 3대 실천운동을 널리 선포하고 실천에 앞장설 것을 서약하였으며, 복지관 등 시설 13곳에 효도성북 지정서를 전달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시적인 복지사업이 아니라 주민네트워크를 통한 나눔문화 조성, 지속가능한 주민참여형 복지를 실천하고 싶었다” 며 “외롭고 단절된 어르신과 주민의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사회를 통합하여 어르신이 존경받고 아이들이 사랑받는 효도성북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쉬지 않고 일하겠다” 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배석환 대한노인회 성북구지회장은 “성북구가 유일하게 어르신들을 위해 이런 모임을 가지게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 매우 감사하고 효도성북 캠페인과 교육으로 인해 효사상이 살아나길 바란다. 어르신들이 앞으로 더 건강하고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효사랑 어르신 축하공연으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의 실버스마일 어르신 공연팀의 '주름살 펴는 다리미' 손 인형극 공연과 성북구립여성합창단의 '어버이 은혜' 제창을 끝으로 선포식은 막을 내렸다.
성북구는 향후 효도성북 분위기 확산을 위해 효도성북 1?2?3 및 3대 실천운동 홍보스티커를 부착하고 22일 오전 9시부터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효도성북 캠페인 행사를 벌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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