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한국철도공사 이문차량사업소 내 미개방지 주민 운동장으로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숨어있던 공간을 찾아내 주민의 건강을 위한 운동장으로 개방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4일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이성욱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장이 이문동 철도차량기지 건설당시 공공공지로 지정된 2만380㎡ 중 미개방지로 남아있던 5700㎡에 대한 전면개방 협약을 마무리함으로써 성북구는 다목적 운동장이 하나 더 추가 됐다.
그동안 성북구는 구 전체 면적 대비 체육시설 면적이 0.78%로 서울시 평균인 2.15%에 비해 많이 부족해 주민들이 이웃 자치구의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철도공사와 협약을 통해 이와 같은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구는 야외 체육시설이 월곡운동장과 월곡인조잔디구장 2개소 밖에 없는데다가 이 곳에서 월평균 330여개 프로그램이 운영돼 여가 활용에 대한 주민의 기대 부응에 애로점이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협의를 통해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동부본부 이문차량사업소 내 석관동 지역 공공공지 중 일부 미 개방지에 대해 완전 개방이라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이번 철도청부지 개방은 유휴공간 공유를 통한 주민공동체 활성화의 한 사례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도시문제를 '공유'로 해결함으로써 자원재활용은 물론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확산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석관동 D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그동안 여러 체육동호회가 콩나물시루 같은 운동장을 이용하느라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새로 개방하는 운동장에 기대가 크다”며 “특히 숨어있던 공간을 활용한 것이라고 하니 세금을 아끼는 것 같아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그동안 다른 구청 시설을 이용하던 체육 동호회를 포함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왔으나 재정적인 문제 등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안 중 하나인 공유의 가치를 통해 극복해 나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철도청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민참여를 통한 공유도시 성북’을 추진하고 있는 성북구는 그동안 임대아파트 부설 주차장의 유휴 주차면 개방과 공유, 아이옷 공유, 나눔카 주차면 확대 등 공유를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방되는 주민 체육시설 운동장은 시설보강 및 차량기지와 보안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구는 공사가 완료 되는대로 다목적 운동장을 조성,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교육용 시설로 활동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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