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부동산 가격의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직주근접’이다. 직장과 주거가 가깝다는 이 말은 직장에서 가까울수록 집값이 비싸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업과 관공서, 금융센터 등이 밀집된 서울 및 수도권 중심부 지역은 때문에 늘 고부가가치를 지닌다. 무너지지 않는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프리미엄 지역의 상한가는 연일 보합세를 보인다.
도심지역을 이루는 각각의 구성 요소는 기업들의 본사, 관공서 및 사무실, 문화 시설 및 금융 센터 등이 있겠다.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지만 주요 시설이 밀집된 곳의 시너지는 도시와 도심이 운영되는 원동력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구성 요소들 중의 일부가 이전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수원 고등법원의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설치 위치의 유력한 후보로 광교신도시 내 행정타운 부지와 수원 영통구 일대가 검토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경기고등법원 설치의 타당성 및 파급효과 연구’에서 고등법원과 고등검찰청 건축이 진행되는 2년 동안 건축비는 656억 원이 투입돼 생산유발효과는 891억 원으로 추산했다.
건축 공사를 하는 동안 고용유발효과는 모두 979명에 이르며, 개청 뒤 1년 동안 운영비와 인건비는 모두 333억 원이 투입되고 이때 생산유발효과는 411억 원, 이 기간 고용유발효과는 475명에 달하게 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또 고등법원 설치 뒤 5년(중기) 동안 생산유발효과는 4천38억 원, 10년(장기) 동안 생산유발효과 1조1천20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각각 발표했다.
이러한 직접 생산유발효과와 더불어 수원 고등법원 산하 법률시장에 대형 법무법인과 중소형 법률 사무소가 늘어나며 이에 따른 생활 인프라 시설 또한 구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위상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이은 6번째 고등법원으로 광교신도시를 대표하는 지역적 상징으로 향후 100만 이상 특례 시 지정에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교신도시에 부는 봄바람은 이 뿐이 아니다. 수원 고등법원의 이전으로 거대 법조타운의 형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이와 더불어 광교신도시 컨벤션 건립 사업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 지역 활성화 및 인프라 구축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된 것.
이에 따라 향후 광교신도시에 대한 밝은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광교신도시에 분양 중인 광교 2차 푸르지오시티 상가의 분양 관계자는 “수원 고등법원의 이전과 컨벤션 센터의 설치 등 겹겹의 호재로 분양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기존 광교 신도시가 가진 충분한 배후수요와 더불어 확실한 메가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1588. 4156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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