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대한체육회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김연아(24)의 판정 논란과 관련해 공식 대응에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21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심판 구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공동으로 ISU 징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엄정한 조사를 촉구하기로 했다. 또 불공정 시비가 다시 일지 않도록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기로 했다. 21일이 항소 기한 마감일인 만큼 서둘러 김연아 측의 동의를 구하고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ISU의 규정에 따르면 심판 판정에 대한 항소는 판정 이후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항의할 방법을 모색해온 대한체육회는 심판진 구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김연아는 지난달 21일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땄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지만 144.19점을 받아 149.95점을 얻은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밀렸다. 당시 심판진에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판정을 조작하려다 적발돼 1년간 자격 정지를 받은 유리 발코프(우크라이나),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협회장의 부인인 알라 셰코프세바(러시아) 등이 포함돼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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