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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은행들, 스트레스테스트 성적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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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시험, 30개 은행중 29개 통과…BoA 등 대형은행 간신히 기준 넘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29개 은행들이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이번 테스트에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을 비롯한 초대형은행들의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렀다며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금융위기와 같은 충격에서 은행들이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것이다. FRB는 구체적으로 2015년까지 주택 가격 급락과 증시 붕괴, 실업률 급등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은행들이 위기를 견뎌낼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유타주(州)에 있는 자이온스 은행을 제외한 29개 은행들이 모두 테스트에 합격했다. 자이온스의 기본자본비율(Tier1 비율)은 3.5%로 FRB가 정한 기준 5%에 미치지 못했다.

간신히 자본기준을 충족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은행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JP모건·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들의 자본비율은 6%대에 머물면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BoA가 6%로 가장 낮았다.


기본자본비율 6.3%를 보인 JP모건의 경우 기준선 5%에 비해 추가로 보유한 자본이 170억달러(약 18조2700억원) 많다. 은행측은 견실한 자본수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FRB는 은행의 자본확충 계획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최종 불합격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는 2일 공개되며 FRB는 이를 토대로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계획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얻은 은행들은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DFS)·BNY멜론으로 이들의 자기자본 비율은 모두 13%를 웃돌았다. 8.2%를 기록한 웰스파고는 미 6대은행 중 지난해 스트레스테스트에 비해 자기자본 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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